2016.12.07 11:00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8) 야곱과 에서의 화해(창 33:1-16) 3
⑤ 야곱의 예물을 수락한 에서(창 33:8-11)
야곱과 뜨거운 화해를 이룬 후에 에서는 “나의 만난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야곱은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라고 겸손히 에서의 호의를 구하였습니다(창 33:8). 야곱의 예물과 지극히 겸손한 태도는 단지 에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뇌물이나 아부가 아니라 그동안의 모든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화해하여 새롭게 형제 관계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야곱의 많은 가축들을 에서가 정중히 거절하자, 야곱이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강권하였습니다(창 33:9-11). 에서는 야곱의 예물을 받음으로써, 드디어 동생 야곱과 공식적으로 화해했음을 보증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은 감격으로 형님을 본다는 고백은, 형제간 화목의 극치입니다. 수많은 소유보다, 그 어떤 명예보다, 크나큰 성공이나 성취보다, 서로간의 화평이 가장 우선이고 근본이 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얼굴 보기를 원하는 사람, 장차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를 소원하는 사람은, 화평과 거룩함을 힘써 추구해야 합니다(히 12:14).
⑥ 다시 만날 때까지 평화로운 작별(창 33:12-17)
이 후 에서는 야곱 일행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우 자상한 배려를 베풀었습니다(창 33:12, 15上). 이에 야곱은 정중히 사양하고(창 33:13-14上, 15下), 세일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창 33:14). 에서는 자기가 살던 세일로 방향을 돌려 돌아갔고, 야곱은 숙곳으로 가서 머물렀습니다(창 33:16-17). 과거 20년 전에 헤어질 때는 서로 상처를 입히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멀어졌지만, 이제는 눈물겨운 회개와 용서, 그리고 자상한 배려 속에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면서 평화롭게 작별하였습니다. 이 후 24년이 지나 부친 이삭이 180세로 죽었을 때, “그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창 35:28-29)라고 기록한 것을 보아, 그들은 헤어진 후 실제로 다시 만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과 에서가 아름다운 화해를 이룬 모든 과정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입니다. 야곱이 얍복 강에서 목숨을 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의 관계까지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면 내 힘으로 접근할 수 없는 어떤 원수라도 더불어 화복하게 해 주십니다(욥 22:21, 잠 16:7).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과 멀어진 죄인 사이의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롬 3:25, 요일 2:2). 에베소서 2:16에서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배드리기 전에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이 나면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3-24). 잠언 17:1을 표준새번역에서는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에게 평화하여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한 몸 되기를 원하십니다(골 3:15). 탐욕과 야망과 질투와 분노와 교만 등은 화평의 적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악을 버리고 화평을 찾기까지 힘써야 합니다(롬 14:19). 시편 34:14에서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는 것이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비결입니다(히 12:14).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212-214쪽 中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Jacob and Esau reconcile
Jacob bowed down to the ground seven times until he came near to Esau (Gen 33:3). Jacob was already 96 years old at the time. Bowing down to the ground was the most respectful way to greet another person. Thus, Jacob bowed down to the ground to demonstrate that he had deeply repented of all the things he had done to his brother in the past.
Esau, seeing Jacob bowing to him with great difficulty from a dislocated thigh, ran to meet him and embraced him. He fell on Jacob's neck and kissed him, and they both wept (Gen 33:4). All the feelings of hatred, conflict, and anger melted away instantly.
All of this was through the work of God. Once Jacob reconciled his relationship with God through prayer at Jabbok, God reconciled Jacob's relationship with his brother Esau. If we reconcile our relationship with God and please Him, then He will help us resolve the issues that are too great for us to handle. He helps us make peace with our enemies.
Job 22:21 Yield now and be at peace with Him; thereby good will come to you.
Proverbs 16:7 When a man's ways are pleasing to the Lord, He makes even his enemies to be at peace with h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