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직분 (고후 3:6-18)

세상에 어떤 단체이든지, 교회에든 사회에든 ‘직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주어지는 직분과 교회에서 주어지는 직분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세상의 직분은 사람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지만, 교회의 직분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이 직분에 대해서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새’는 헬라어 ‘카이노스’(καινός)로, 시간적인 새로움을 의미하는 ‘네오스’(νέος)와 달리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새 언약의 일꾼은 옛 언약의 일꾼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옛 언약의 일꾼보다 월등한 직분인 것입니다.

옛 언약은 모세로 말미암아 돌비에 의문으로 새겨진 율법이지만,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심비에 영으로 새겨진 은혜의 법입니다(요 1:17, 고후 3:3, 6). 옛 언약은 100가지 중 99개를 잘해도 1개만 잘못하면 죽음의 벌을 받는 죄와 사망의 법이지만(약 2:10), 새 언약은 100가지 중 99개를 못해도 예수 믿는 믿음 하나로 구원을 받는 생명의 성령의 법입니다(롬 8:2). 그렇기에 옛 언약의 직분은 정죄의 직분이요 의문의 직분이지만, 새 언약은 살리는 직분, 영의 직분입니다(롬 7:6, 고후 3:7-9). 그러므로 새 언약의 직분은 옛 언약의 직분에 비해 월등한 것입니다. 구약 때 직분자들보다 오늘날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의 직분자들이 더욱 영광이 넘치는 자리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새 언약의 직분자들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향기는 감춰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만발해야 합니다(고후 2:15-16). 그리고 새 언약의 직분자들에게 구하시는 것은 충성입니다(고전 4:2, 계 2:10). 새 언약의 직분자들은 영원한 복음을 전파하며 향기를 진동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고전 3:5, 계 14:6). 우리가 많은 사람을 옳은 곳으로 돌아오게 함으로 영원한 천국 세계에서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는 역사가 있기를 축원합니다(단 12:3).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