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1 22:44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6시간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셨던 33년을 참기름 짜듯이 압축한 시간입니다. 또한 아담 타락 이후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다리시던 시간이요, 아담이 범죄하고 잃어버린 ‘오늘’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오늘’은 이 세상의 오늘이 아니라, 영원한 오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뽕나무에 오른 삭개오에게 “오늘 네 집에 구원이 이르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9:9). 구원의 날은 항상 ‘오늘’이지, ‘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어느 누가 어느 때 와서 ‘오늘’이라고 말씀할 때 그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고 권면하였습니다(히 3:7, 15, 4:7).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변호해드리고 회개하는 강도를 보시면서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의 영혼이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닙니다(마 18:14). 참혹한 고통과 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십자가 상에서 한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시며 영혼을 놓치지 않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따라가는 성도들은 우리 몸에 피가 식고, 우리 코에 호흡이 끊어지고, 우리 입에 혀가 굳어지는 그 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피로 구속함을 얻은 성도의 본업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내가’ 이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 이후 타락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자기 자신이 있다면 자기 의지대로 선하게 행해야 하는데, 자기를 잃어버렸기에 아무도 ‘내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라고 말씀할 수 있는 분은 하늘의 권세 땅의 권세를 모두 가지신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하늘 땅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께서 ‘내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뒤에, 예수님께는 ‘네게’ 이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 모든 성도님들 ‘내가 네게!’라는 음성을 듣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 사람이 아니라 오직 회개하는 우편 강도 한 사람에게 정확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원의 음성은 남에게 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각자 내게 주어지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자적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동안 무덤에 계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1-2를 볼 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너희 있을 곳을 예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아직 부활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편 강도가 ‘오늘’ 낙원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이 ‘오늘’은 시간, 날짜로서 ‘오늘’이 아니라, 날짜 개념이 없는 ‘영원한 오늘’입니다. 아담 죄 짓자마자 잃어버린 ‘오늘’을 예수님께서 ‘영원한 오늘’이 되어주셔서 예수를 믿는 자마다 ‘오늘’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와 주실 때 ① ‘내가’ ② ‘네게’ ③ ‘오늘’ 이 세 가지를 모두 받으시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