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 22:04
십자가를 앞둔 고난주간 화요일(변론의 날)에 예수님을 어떻게든지 죽이고 넘어뜨리려는 수천 수백의 대적들은 차례를 바꿔가며 악에 받친 질문으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달려들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쉬지도 못하시고 혼자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최후까지 전도하기를 힘쓰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도 바울은 회심한 다음부터 전도하는 일에 생명조차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장정 40명이 사도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물도 마시지 않고 떡도 먹지 않겠노라며(행 23:12-15) 쫓아다녔습니다. 40에 하나 감한(39대씩) 매를 다섯 번이나 맞고, 세 번 태장을 맞고, 바다에서 일주일간 표류하며 헐벗고 먹지 못했습니다(고후 11:22-27). 그러나 사도 바울은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했고, 사도 바울이 말씀을 증거하여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이 수십 명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도리어 그들을 걱정하고 근심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은 수고를 하고 애썼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에 돌렸습니다(고전 15:10). 성령님이 예루살렘에 가면 죽는다는 사실을 말씀해주셨음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행 20:22-27).
성도 여러분, 이번 사순절과 고난주간 통해서 평생 전도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해야겠습니다. 성경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을 분명 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 9:16). 하나님의 뜻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모르고 짓는 것이 아닙니다. 알면서도 죄를 지었으니, 회개하려고 해도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 나가서 전도하십시오. 오늘 본문 야고보서 5:19-20에서는 전도해서 상대방을 회개케 하고 말씀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자의 허다한 죄를 덮어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땅의 권세와 하늘의 권세, 아버지의 권세를 주십니다. 그 말씀을 믿고 나아가서 전도할 때 상대방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성도의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을 기억도 안 하시는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십자가 앞에 전도의 열매를 가지고 나아갑시다. 십자가는 구속사의 완성입니다. 인간의 원죄와 유전죄, 자범죄 모두 다 없애줍니다. 그러니 고난주간을 믿음으로 준비하는 가운데 놓치지 말고 십자가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타락한 인간을 회복하시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권한을 주신 것이 바로 십자가의 여섯 시간입니다. 늘 십자가를 기억하는 십자가의 사람 되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