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1 14:24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며,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물과 기름이 갈라지듯이, 세속 된 모든 더러운 마음가짐과 사상과 이념, 오늘까지 알게 모르게 지었던 죄들을 다 회개하고 구별해서 자신을 바치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며 온전히 주일을 지키는 천국 갈 자와 지옥 받을 자가 분리되는 것이 주일입니다. 이 날을 거룩히 지키되, ‘기억하여’ 지켜야 합니다(출 20:8). ‘기억’은 ‘자카르’인데, ‘뚫다, 깊이 감동하다, 마음 깊은 곳에 되새기다’라는 의미로서, 마음 한 가운데를 꿰뚫듯이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일 성수를 기억하되, 마음을 관통하여 기억해야 합니다. 주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합니다.
구약 때 선민의 표는 ‘할례, 유월절, 안식일’이었으며, 교회 시대에는 ‘세례와 성찬, 주일 성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고 기억하는 것이 바로 참 주일 성수요, 예배입니다. 주일을 성수하는 길이 평강을 얻는 옛적 길, 선한 길입니다(렘 6:16).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만나의 법칙을 통해서 안식일을 준수하는 방법을 철저히 가르치셨으며(출 16:23, 29-30),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세상 일하는 것을 무섭게 심판하셨습니다(출 31:15, 민 15:32-36). 이처럼 안식일 준수를 철저하게 가르치신 것은, 안식일 준수가 이스라엘의 필수적인 행위이자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성도가 주일을 지키는 것 역시, 신앙의 필수적인 행위입니다. 안식일 준수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습니다(사 58:13).
또한 안식일은 구속사 운동 중에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심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5:15에서는 제 4계명을 다시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신 것을 들어 안식일을 지킬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악 된 세상에서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구속하심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주일은 예수님께서 속죄 사역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신 안식 후 첫 날을 지킵니다(마 28:1, 막 16:1-2, 눅 24:1, 요 20:1).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신 날 역시 안식 후 첫 날, 주일입니다(행 2:1, 참고-레 23:15). 안식일은 실로 창조를 기억하는 날이자, 죄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새 창조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인간의 피조성과 유한성, 무능함을 절감하고 그 앞에 겸손하게 엎드려서 하나님의 섭리 앞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날입니다.
결론적으로, 안식일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 하나님의 진선미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시 33:6, 요 1:3, 히 1:3, 12:3) 지금도 보존 통치하시고 계심을(시 103:19, 145:13) 감사하며 찬양하고 경배하는 날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았음을 찬양하며 기억하는 귀한 날입니다. 이 땅 교회에서 안식일, 주일은 장차 천국 나라에서 이뤄질 영원한 안식세계를 그림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있다’고 말씀하면서 그 날을 사모하라고 했습니다(히 4:4, 6, 9-10).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의 표징이 바로 안식일이요 주일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