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7 20:25
믿음이란, 하나님의 어떠한 말씀에도 순종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순종할 수 있었듯이(에 4:16),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깊이 새겨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을 각오를 가지고 소망 가운데 순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러있고 사랑이 머물러있다면, 그 속에 복음이 빛나고 복음의 뜻을 위해서는 희생적인 각오와 결심,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24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정말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못 박았습니까? 신앙생활하면서 왜 욕심이 생기고 거짓말하며 남을 속입니까? 아무리 세상에 많은 사람을 속이고 겉으로는 결백한 양 보여도 하나님의 백보좌 심판 앞에서는 숨길 수가 없습니다. 자기 행한대로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마 16:27, 롬 2:6-7). 심판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천 년이 하루같고, 하루가 천년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시 90:4, 벧후 3:8).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살 것 같지만 그 나라 가는 것은 실로 멀지 않은 일이요, 순간입니다.
성도 여러분, ‘어떠한 말씀에도 순종한다’는 것은 생사가 오가는 극한 상황에만 국한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는 일상 생활 가운데 사소한 일들에는 하나님을 잊고 살기 십상입니다. 외부에서의 유혹으로 불순종하는 일보다, 내 자신의 생각과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져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모든 문제의 해결을 주 앞에 맡기는 것입니다(시 37:5-6, 잠 16:3). 주님께 우리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시도록 방향타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뜻에 맞을 때 비로소 문제가 해결되며 우리의 소망이 실현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55:22에서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염려, 마음을 온전히 다 맡길 때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해결해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잠언 3:5에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한 구석을 내어드리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완전히 포기하고 하나님만 의뢰하라는 것입니다. 내 지식, 내 꾀, 내 경험, 내가 살아온 경험들, 이런 자아들이 나를 주인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을 짓누르고, 하나님을 짓밟고 자기가 올라가려고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6절의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는 말씀을 볼 때, 비단 이는 교회 내에서의 일이나 신앙 경험의 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든 일거수일투족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 물질 영육간에 책임져주십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