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3 00:26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간이나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살다가 하나님의 인도로 광야 40년 과정을 통과하여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첫 수확을 얻었을 때, 처음으로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맥추절은 애굽에서 종되었던 때를 기억하고 영원한 생명, 받은 바 은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맥추절에 드리는 첫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고린도전서 15:20 말씀을 볼 때, 예수님께서는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습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를 인방과 문설주에 바름으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피 흘리실 것을 미리 예고해 주셨다면, 맥추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서 우리에게 그 부활생명을 허락해 주심을 가르쳐주는 귀한 절기입니다. 이 맥추절의 영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위기 23:10-11 말씀을 보면 맥추절을 지키는 규례 가운데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곡물을 거두게 되면 우선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가고, 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해 그 단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바치는 것입니다. 특히 흔들어서 바치되 ‘안식일 이튿날’에 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맥추절의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먼저, 곡식의 첫 이삭은 첫 열매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첫 열매가 되시는 분입니다(고전 15:20). 영원부터 영원까지 창조 이후로 죽었다가 사신 분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첫 이삭 한 단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예표요 그림자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곡식의 단을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주님의 부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오늘날의 토요일에 해당합니다. 그 이튿날은 ‘주일’이 됩니다. 이날은 어떠한 날입니까? 바로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처참히 돌아가시고, 보배로운 피를 흘려주시고 자기 무덤도 없이 남의 무덤에서 묻히신 지 3일 만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날이 바로 안식후 첫날입니다(요 20:1, 눅 24:1, 막 16:1). 따라서 안식일 이튿날 첫 이삭의 곡식단을 흔든 맥추절 규례는 예수님께서 주일에 부활의 첫 열매 되실 것을 정확하게 예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맥추감사절의 신비입니다. 이 귀한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을 받은 날이 맥추감사절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