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9 13:03
창세기 1장의 창조 사역 절정은 인간의 창조입니다(창 1:26-28). 다윗은 시편 139:14에서 “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라고 고백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신묘막측합니까(창 1:26)?
창세기 2장의 창조 사역 절정은 부부의 창조입니다. 오늘날 모든 족속과 모든 개인 창1-2장에 기록된 한 남자와 한 여자 동일한 부모에서 난 자손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고운 먼지 같은 가루로 인간을 지으시고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사람을 ‘생령’되게 하셨습니다(창 2:7). 하나님은 만물에 호흡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행 17:25) 생령!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이에 대해서 욥기 32:8에서는 ‘전능자의 기운이 사람에게 총명을 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면 살아납니다(욥 27:3, 33:4). 실로 ‘생령’ 속에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놀라운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창조사역의 마지막에 여자를 ‘돕는 배필’로 지으셨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여자의 창조는 매우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 순서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남자를 창조하시고(창 2:7), 에덴동산을 창설하신 다음(창 2:8-15), 행위 계약을 맺으시고(창 2:15-17), 여자를 지으시겠다는 선언 후에(창 2:18), 아담에게 각종 새와 짐승들의 이름을 짓게 하시고(창 2:19), 마지막으로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창 2:20-24).
18절부터 24절을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므로 ‘돕는 배필’을 지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독처하는 것’은 히브리어 ‘헤이트 레바트’로, ‘홀로 있는 것, 홀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는 뜻이며,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로 ‘에제르 크네이도’인데, 뜻은 ‘눈 앞에 마주 바라보며 도움을 주는 자’입니다. 여자는 아담을 마주보며 도움을 주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즉시 지으시는 대신, 먼저 아담에게 각종 짐승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담에게 돕는 배필 여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각각 그 종류대로 암수가 한꺼번에 창조되었는데, 사람만큼은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남자의 몸에서 갈비뼈를 취하여 살을 채워 만드셨습니다. 아담은 짐승들의 성질과 내용을 알고 그에 적합하게 이름을 지으면서, ‘다른 들짐승들에는 다 짝이 있는데 왜 나에게는 짝이 없을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담은 아담과 함께 있으면서 함께 일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라고 해도 독불장군마냥 홀로 일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능히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전 4:9-12). 그러나 동물이나 물건 중에는 아담의 배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만이 아담의 배필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은 모두 하나님께서 서로 ‘돕는 배필’로 지으신 동산입니다. 부부 사이에 금슬 좋게 하나님 은혜가운데 감사하고 있습니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식들은 부모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돌아보면서 회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