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2 23:58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시기 전에 징조를 보이십니다. 일찍이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께선 자기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먼저 보이시고 행하신다’고 말씀했으며(암 3:7),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서 ‘시대의 표적’을 보이셨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책망하셨습니다(마 16:2-3). 하나님께서는 ‘벗’ 아브라함에게도 하시려는 일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창 18:17).
오늘 본문의 내용은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과 이세벨이 데리고 있던 바알의 선지자 450명 및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과 갈멜산 대결에서 승리하고, 일곱 번을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비가 내린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땅에 꿇어 기도하고는 몸종에게 올라가 바다 편을 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몸종이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하자,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고 말씀하고 다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여섯 번째까지는 아무 징조가 보이지 않았지만, 일곱 번째로 기도하자 바다 위에 사람 손만한 작은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엘리야 선지자는 몸종을 아합에게 보내어 비가 쏟아지니까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라고 전하고는, 맨발로 이스르엘까지 42km를 달려 아합 왕을 앞질러 갔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먼저 작은 징조가 보일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 한 번 하고 응답이 오지 않으면 더 이상 기도하기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나 마음속에 확신이 오기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쉬는 것은 분명 죄입니다(삼상 12:23). 그래서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 명령하고 있습니다(살전 5:17). 또 한 가지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약 1:6). 믿음으로 구할 때 반드시 확실한 응답이 있습니다(막 11:24). 엘리야 선지자도 6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묵묵부답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기도할 때 마침내 작은 징조를 만났습니다.
또한 작은 징조가 보일 때, 그것을 믿음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엘리야가 일곱 번 기도했을 때, 몸종은 작은 구름만을 보았지만, 엘리야 선지자는 믿음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은 순식간에 구름과 바람을 몰고 와서 온 하늘을 덮고 큰 비로 변했습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작은 징조를 주실 때 ‘에이 겨우 이런 것 가지고…’ 하지 마십시오. 작은 신호를 믿음으로 붙잡을 때 반드시 큰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히 11:1). 확실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주’이십니다(히 12:2). 믿음의 주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을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고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그러니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구한 대로 이루어집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