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9 23:02
기도를 호흡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 외에도 기도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기도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믿지 못하고, 기도하기 싫고, 감사가 없고, 깨어있지 못하고, 세상에 취해 잠자고 있기에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우리 모든 생활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되, 기도의 강도를 높이시기 바랍니다. 겨우 간신히 하는 기도가 아니라,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그러한 기도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본문 7절에서 ‘구하라’는 헬라어 ‘아이테오’의 명령형으로, ‘묻다, 간청하다’라는 뜻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께 여쭤보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두 번째 ‘찾으라’는 헬라어 ‘제테오’의 명령형으로, ‘발견하기 위해 애써 찾다, 열망하다, 갈망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잊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갈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다’는 헬라어 ‘크루오’의 명령형으로, 문을 두드려도 되고 안 두드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두드리라는 것입니다. 소원 성취를 위한 행동의 최절정을 의미합니다. 응답이 없다고 금새 제풀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구하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실생활, 생존경쟁 속에서 요청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왜 기도는 하지 않습니까? 실생활 앞에 남아있는 현실적인 과제가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본문 8절 헬라어 원문을 볼 때,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는 헬라어 미래 수동형,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는 미래 직설형,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다’는 미래 수동형으로 사용되어서 ‘얻고 말 것이다’, ‘찾고 말 것이다’, ‘열리고 말 것이다’라는 강력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예수님께서 명하신 기도는 ‘3중의 소원과 응답’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먼저 ‘구함에 대한 주심’이요, ‘찾음에 대한 발견’이요, ‘문을 두드림에 대한 열림’입니다. ‘구함’이란, 결핍한 상태를 전제합니다. ‘찾음’이란, 잃어버린 것을 전제하며, ‘문을 두드림’은 닫혀있음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기도는 결핍을 채우고, 잃은 것을 찾아오며, 닫힌 것을 활짝 여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열쇠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요 1:12-13, 롬 8:14-16) 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좋은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본문 11절의 ‘좋은 것’이란, ‘하늘의 선물’입니다. 야고보서 1:17에서는 이를 풀어 ‘각양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로마서 8:32를 볼 때 우리에게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 아니라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도는 우리의 생존 문제입니다. 비유하자면, 한 맺힌 자는 그 한을 풀지 못하면 속병이 나서 죽습니다. 기도야말로, 그 원한을 풀어주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는 어떠한 문제든 능히 해결되는 열쇠가 주어지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생존권까지 박탈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기도 생활에 결판을 내십시오. 신앙의 뜨겁고 무거운 각오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마음을 뜨겁게 뜨겁게 불을 지르면, 기도로 불을 지르면 하나님이 너무 뜨거워서 우릴 봅니다(욜 2:18). 우리 교회가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중단될 수 없는 계속적 기도생활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