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17:47
세상에 수많은 복 중에서 가장 으뜸을 뽑으라면 바로 ‘정수리의 복’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의 자리는 어떻겠습니까? 예배는 머리에 복을 받는 순간입니다. 예배의 자리는 허리를 굽혀 머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진정으로 온 몸을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참기름 짜듯 정성을 쏟아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것입니다(요 4:23-24).
창세기 40장에서는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줍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듣고는 삼 일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전직을 회복할 것이라고 해몽해주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 해몽이 길한 것을 본 떡 굽는 관원장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그 꿈은 그의 머리에 흰떡 세 광주리가 있고 그 윗 광주리에는 바로를 위한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 새들이 이를 먹는 꿈이었습니다. 누가복음 8:12에서 씨를 쪼아먹는 새로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는 마귀를 비유하셨듯이, 요셉은 떡 굽는 관원장이 자신의 목이 달아나고 몸을 다 쪼아 먹히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해몽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해몽대로 제 삼 일 바로의 탄일 축제 날,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으로 머리를 그 신하 중에 들게 하고,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해서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지만 떡 굽는 관원장은 매어 달렸습니다. 실로 요셉의 해몽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 사람의 머리는 모든 범죄를 해결 받고 본래의 자리를 회복하는 축복을 받았지만, 다른 한 사람의 머리는 사단 마귀가 머물다가 자기 소유를 모두 빼앗기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을 볼 때 최대의 복이 바로 머리에 임하는 축복입니다(잠 10:6, 11:26). 반면, 머리로 돌아가 쏟아지는 죄는 감당할 수 없는 무서운 저주입니다(시 38:4). 아무리 사지백체가 건강해도 머리 하나 병들면 모두 끝장이지 않습니까? 열왕기상 8:32에서는 하나님께서 악한 자의 죄를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려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에스겔 17:19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맹세를 업신여기고 언약을 배반하는 죄를 그 머리에 돌리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배를 머리 숙여드려야 한다고 할 때, 예배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살인하지 않고 사기 치지 않고 도적질 하지 않아도 마음 다해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지 않는 것이 무서운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축복할 때,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은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이 받은 복이 바로 정수리의 축복입니다(창 49:26, 신 33:16). 하나님께서 정수리에 축복을 쏟아주실 때, 지금까지 머리에 있던 죄가 씻은 듯 사라지고 만사형통의 역사가 분명히 있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정수리의 축복,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배가 머리로 복 받는 순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예배를 드리는 순간이, 하나님께 정수리의 축복을 받는 순간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