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18:37
문둥병이 낫고도 감사 없이 갈 길을 갔던 아홉 명의 유대인들은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는 자들입니다. 로마서 3:1-2를 볼 때, 유대인들은 먼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말씀을 받아 구원권 내에 들어왔던 자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 앞에 전혀 감사가 없었지만, 유대인들이 상종조차 하지 않던 사마리아인은(요 4:9) 감사가 충만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감사가 충만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시편 116:12에서는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은혜를 받고 감사가 충만한 사람은 은혜 앞에 바짝 엎드립니다. 문둥병이 나은 사마리아인은 예수 발 밑에 와서 엎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존심에 엎드릴 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말씀을 받을 때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말씀을 받았으며, 마리아도 예수 발 밑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눅 10:38-42). 그냥 말씀해주신다고 ‘주시나보다’ 받는 것이 아니라 엎드려 감사한 마음으로 받은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도 예수 발 앞에 엎드려 그 딸이 다시 살아났으며(막 5:22, 눅 8:41),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여자도 예수 발 앞에 엎드려서 고침을 받았습니다(막 7:25). 세례 요한은 자신을 가리켜 ‘예수님의 신발 끈 풀기도 감당 못할 자’라고 표현하였습니다(막 1:7, 눅 3:16, 요 1:27).
참 예배는 감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시 50:14, 23, 107:22). 감사로 예배 드린다는 것은, 감사하는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감사가 없으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가 되시고 생사화복의 근원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가 없이는 하나님 앞에 모든 문제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감사에는 온 우주를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신앙은 무한한 힘을 발휘하며 모든 걱정과 염려를 삼키고 매사에 향기가 넘칩니다. 감사가 곧 부활의 소망, 부활의 힘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음에 굳게 서는 가운데 감사가 충만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으며(골 2:7), 기도에 감사가 없어서는 안됨을 말씀합니다(빌 4:6, 골 4:2).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골 3:15). 감사는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정하신 뜻입니다(살전 5:18). 그리고 감사의 범위는 즐겁고 좋은 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매사 모든 일에 감사가 넘쳐야 합니다(엡 5:20).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