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1 22:01
옛말에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는 우직하게 천리를 걸어간다는 말로, 비록 느리게 보일지라도 끝까지 목표점까지 우직하게 걸어가는 것을 나타냅니다. 성경에서는 소를 충성과 근면과 노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잠 14:4).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노력의 중요성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짐승 중에 소를 거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우주만물의 주인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다스리라’, ‘주관하라’, ‘번식하라’ 세 가지 축복을 주셨습니다(창 1:28. 9:1, 7).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우리가 구원을 얻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선한 일에 힘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엡 2:10, 딛 2:14). 분명, 사람은 얼굴에 땀이 흐르도록 일하는 존재입니다(창 3:19, 전 9:10).
우리는 소처럼 충실히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세상에 보내실 때, 선한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셨습니다(고전 10:31-33). 그러니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에는 게으름과 나태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부지런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새벽에 기도하시고, 밤을 새워 기도하시며 얼마나 부지런히 일하셨습니까? 사도 바울 역시 주님의 십자가 구속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자 자신이 돈을 벌어 말씀을 들으러 오는 사람마다 영접하며 살았습니다(행 20:34, 28:30-31, 살전 2:9, 살후 3:8). 이렇게 쉬지 못하고 일함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자신 같은 죄인이 주님을 받들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일을 하는 데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 찬송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 가치관을 정확히 깨달은 분입니다.
성도 여러분. 언덕배기를 오르는 소처럼 정열적이고 끈기 있는 힘으로 힘차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을할 때 한 가지 결심했으면 끈기있게 달려가야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지체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소처럼 성실한 걸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소에게는 순박함이 있고, 근면함과 성실함, 정직함이 있습니다. 약삭빠르고 잔꾀부리는 사기꾼들은 당장에 일확천금을 거두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는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일하면서 맡은 사명을 완수합니다. 사기꾼들은 반짝하고 사라지며 주인의 재산을 잃어버리지만, 소는 주인의 재산을 꾸준히 늘려줍니다. 우리가 소를 통해서 참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