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계열과 셋 계열 족보의 차이 4 – ‘장수’에 대한 기록 (3)

셋째, 부모를 공경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면 장수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엡 6:1-3, 신 5:16).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에서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 20:12).

이러한 성경의 일관된 말씀을 볼 때, 셋 계열의 자손들 가운데 장수한 자들은 부모를 공경했다는 것을 능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 자신의 존재 근원을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더 나아가 부모를 만드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십계명 가운데 다섯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의 계명은 사람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라는 칭호가 들어간 것은 오직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다섯 번째 계명뿐입니다. 이것은 부모 공경이 곧 하나님의 공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모 공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 존재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진정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죄를 범치 않는 자에게는 특별한 ‘장수’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잠 3:1-2). ‘죄’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하고 무서운가를 깊이 깨닫고 죄를 멀리하여, 각각 자기 사명의 위치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기 본분을 다할 때,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좋은 일이 생기고, 영적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고 인생은 창성하며 전진하게 됩니다. 그것은 경건한 셋 계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우리 당대뿐 아니라 주님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자손 대대로 계승되어야 할 영원한 말씀입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67-268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