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8 10:11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4) 에서에게 사자들을 보낸 야곱(창 32:3-6)
야곱은 마하나임의 체험을 한 후,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 자기 사자들을 자기보다 앞서 보냈습니다(창 32:3). 하나님의 약속이 머물러 있는 고향 가나안에 기필코 가야만 했기에 야곱은 형 에서를 대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는 야곱에게 있어서 형 에서는 그가 넘어야 할 생애 최고의 장애물이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면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여 속히 화해하는 길뿐이었습니다.
야곱은 사자들에게 부탁하기를, 형 에서를 “내 주”라고 지극히 높이고, 자기는 “주의 종”으로 심히 낮추어 칭하게 했습니다(창 32:4-5, 18, 20). 에서에게 지나칠 정도로 공경을 표한 것은, 야곱이 지난날 에서에게 행한 자신의 허물에 대하여 얼마나 두려움과 죄책감이 컸는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 내게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가 있사오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니아”라고 하라고 부탁했습니다(창 32:4-5). 여기 “붙여서”(구르) 있었다는 것은 고향이 아닌 곳에서 나그네로 잠시 머물렀음을 의미합니다. 야곱은 잠시 머무르려 했던 라반의 집에서 20년이나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아버지가 계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망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를 거느릴 정도로 탄탄한 경제 기반이 있으므로, 아버지 이삭의 재산 상속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고, 지난날 자신의 허물을 용서받고자 에서에게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189-190쪽 中
